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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당뇨로 쓰러진 노인 응급조치한 경찰

무더위 속 당뇨로 쓰러진 노인 응급조치한 경찰

기사승인 2016. 07. 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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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신사파출소 순찰 3팀 "당연한 일 했을 뿐, 치료 받아 다행"
신사파출소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파출소 순찰 3팀. 왼쪽부터 하성엽 순경(39)·고봉주 경사(34)·박명기 경사(40)./ 사진 = 신사파출소 제공
위급한 상황에 놓인 당뇨병 노인을 응급조치한 경찰들이 있다. 주인공은 관악경찰서 신사파출소 순찰 3팀 소속 고봉주 경사(34)·박명기 경사(40)·하성엽 순경(39)(이하 순찰 3팀)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순찰 3팀은 “호림박물관 버스정류장에 한 노인이 누워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순찰 3팀은 버스정류장 의자에 누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김모 씨(79)를 발견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당시 무더위에 김 씨는 말을 잘 못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김 씨는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 이름만 말할 뿐 주민번호를 잘 몰랐다. 휴대전화와 지갑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순찰 3팀은 그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기 위해 파출소로 김 씨를 안내한 후 실종 아동프로파일링 검색을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미등록자였다. 설상가상으로 지문이 마모돼 있어 유사지문 대조도 어려웠다.

순찰 3팀은 김 씨에게 인적사항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 거주 중인 아파트를 들었다. 이어 그의 연령대를 유추해 온라인 특정조회로 하나하나씩 조사했다. 결국 김 씨가 아들과 함께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임을 파악해 아들과 통화했다

그 때 갑자기 김 씨가 연신 마른 기침을 하며 힘 없이 축 늘어지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 순찰 3팀은 119에 신고와 함께 계속해서 “정신 차리라”며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김 씨는 혈압 체크 결과 무더운 날씨와 당이 많이 떨어져 있어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파출소 내 당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가 있어 김 씨에게 마시게 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 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고 경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김 씨가 빨리 치료를 받아서 다행이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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