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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소리 일본]아베, 개헌 본격 시동?...‘개헌세력’ 만나 “개헌 논의하고파”

[콧소리 일본]아베, 개헌 본격 시동?...‘개헌세력’ 만나 “개헌 논의하고파”

기사승인 2016. 07. 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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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CONOMY <YONHAP NO-3310> (AFP)
사진=/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물밑에서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30일 밤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개헌파 4개 정당중 하나인 오사카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대표와 회동했다고 31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우익 인사로 알려진 하시모토 전 대표는 오사카유신회를 창당한 인물로,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는 하시모토 전 대표에게 개헌과 관련 “헌법심사회에서 논의를 해나가고 싶다”고 논의를 촉진시키고 싶은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회동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유신회 대표,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오사카유신회 간사장도 참석했다.

회동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개헌에 대해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오사카유신회 측은 독자적인 개헌 초안을 작성하고, 헌법심사회에서의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답했다.

아사히는 이번 회동이 여당을 포함한 ‘개헌세력’ 4당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참의원 ‘3분의 2석’을 확보한 것을 발판으로 개헌을 향해 서로 연계해나갈 방침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아베 총리는 7·10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가을 임시국회의 헌법심사회에서 심도 있는 개헌 논의를 하고싶다고 밝혀왔다.

특히 30일 ‘아베 정권 아래서는 개헌 불가’를 주장하던 제1야당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가 차기 대표선거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야당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다만, 오카다 민진당 대표는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현행 헌법이 연합국총사령부(GHQ)에 의해 강요된 헌법’이라는 견해를 철회할 것 등의 전제를 충족하면 개헌 논의에 응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개각 인사에 개헌과 관련한 인사를 포진 시킬지도 주목된다. NHK는 최근 집권 자민당 내에서 “헌법심사회에 참여하는 의원을 상당한 중량급으로 포진시켜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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