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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에 울고 웃는 아시아나… ‘LCC와 경쟁하고 에어서울에 기대고’

저비용항공사에 울고 웃는 아시아나… ‘LCC와 경쟁하고 에어서울에 기대고’

기사승인 2016.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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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외부적으로는 제주항공·진에어 등의 LCC와 운임 경쟁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을 통해 저수익 노선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아시아나는 비교적 중국·일본 노선 등 중단거리에 강점을 보였지만, 해당 노선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LCC와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10월부터 국제선 운영을 시작하는 에어서울에 비수익 노선을 넘겨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월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은 2분기 아시아나 영업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 아시아나는 6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64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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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류비를 아낄 수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류비는 항공사 운영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또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연이어 ‘0원’을 기록하면서 운임 부담이 덜어진 점도 여객 상승에 한몫했다. 저유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나로서는 3~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또한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기간이 겹치는 점도 호재다.

특히 하반기에는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 덕분에 수익성을 일부 개선할 여지가 있다. 7월부터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10월부터 국제선까지 범위를 넓힌다. 아시아나가 에어서울에 넘길 노선은 대부분 저수익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가 주 3편을 운항하던 인천~시즈오카·다카마쓰 노선을 주 5편으로 증편하고, 인천~나가사키·야마구치 우베 노선을 정기편으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유럽발 테러는 악재다. 프랑스·벨기에·터키 등 유럽 노선은 대형항공사 입장에서 고수익을 담당하는 노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는 9일부터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3회(화·목·토)로 감편한다.

또한 아시아나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본·중국 등 중단거리는 해당 지역에서 노선을 확충하고 있는 LCC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점도 문제다. 대형항공사와 LCC사이에 낀 위치에서 다각도의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점은 아시아나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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