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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패션산업이 봐야 할 비디오 커머스의 본질

[칼럼] 패션산업이 봐야 할 비디오 커머스의 본질

기사승인 2016. 08. 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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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페르소나미디어 대표.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에릭슨의 베스트버그 대표는 “TV와 PC를 건너뛰고 모바일로 영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생겨나게 될 것이며 이것이 ‘5차 기술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글의 양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동영상 소비량은 최근 1년 동안 8배 증가했다.

동영상 소비의 폭발적 증가는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새로운 환경에 맞는 인물과 표현으로 영상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와 그들을 지원하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이 기존 미디어 산업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광고 산업이 이 새로운 미디어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미디어, 광고, 그 다음은 상거래(커머스)의 차례다. 비디오 커머스는 동영상을 활용해 홍보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TV 홈쇼핑도 비디오 커머스의 하나이다. 그동안 다양한 산업이 TV 홈쇼핑이라는 비디오 커머스를 이용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시기에 패션산업은 ‘모바일 비디오 커머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까?

최근 직접 경험한 패션산업의 관점은 기존 환경에서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영상 제작과 홍보 및 판매라는 최종 결과에만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 커머스의 본질은 인터넷과 모바일, 즉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고객의 유입부터 구매의사결정 과정에 영상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지속적인 개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과 마케팅 기획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기회이다.

기존 미디어 환경에서는 정량적인 분석이 어려워 추측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과정 모두 어느 지점에서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 알 수 없었다. 기업에서 집행한 매체별 광고비용이 각각 얼마나 수익에 기여했는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이러한 경험이 계속되니 갑자기 측정 가능해진 디지털 환경에 찾아와도 외면하고 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상거래의 구축과 운영을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측정하고 분석할 주체가 없는 게 현실이다. 구축과 운영 모두 대행사에 위임하거나 임시 인력을 충원해 운영하기 때문에 연속성이 부족하다. 결국, 이런 방식들은 일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개선에 노력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패션산업이 봐야 할 비디오 커머스의 본질은 비디오도 커머스도 아닌 일련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비디오를 제작하고 커머스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바로 비디오 커머스의 정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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