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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회’ 비밀결사 조직, 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별세

‘화녕회’ 비밀결사 조직, 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별세

기사승인 2016. 08. 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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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별세
일제에 강제 징집된 상황에서도 항일운동을 했던 애국지사 이희동 선생이 8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광복회 제공
일제강점기 시대 농산물 수탈에 반대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던 애국지사 이희동 선생이 8일 오전 10시 35분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25년 전북 순창에서 출생한 선생은 1944년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중 13명의 동지와 함께 화녕회(和寧會)라는 비밀결사를 조직, 독서회를 통해 민족정신 고취와 민족독립에 관해 토론하는 등 독립운동가의 길을 다짐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선생을 비롯한 화녕회 회원들은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반일낙서 및 공출 방해운동 등을 전개했다.

선생은 1945년 1월 황해도 해주에서 동지 홍석길이 그에게 보낸 격문이 순창우체국에서 발견돼 체포됐다. 격문에는 ‘일본패전이 가까워졌으며, 우리의 구조선이 곧 도착할 것이니 동지여! 분발하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선생은 전주형무소에 미결로 수감됐다 석방됐다.

이후 광복회 전북지부 7대와 8대 지부장을 역임하고 1986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교건, 교찬, 교춘, 교득 씨와 딸 순희 씨가 있다.

빈소 전북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4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전화 010-3489-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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