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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탈출구’ 찾는 수입차 딜러사

[취재뒷담화]‘탈출구’ 찾는 수입차 딜러사

기사승인 2016. 08.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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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_재규어판매
최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의 재규어 XE 할인 판매를 놓고 자동차 업계에 큰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8일 티몬은 재규어 XE 포트폴리오와 XE 알스포츠을 정상가보다 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팔았습니다. 아울러 최저가 보상 약속까지 내걸자, 약 3시간만에 20대 모두 완판됐습니다.

임포터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는 티몬 측과의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므로 차량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공식 딜러의 공인된 유통망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사실상 ‘제품 공급 불가’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사건 초기 업계에선 ‘딜러사가 재고 처리 등을 목적으로 티몬 판매를 추진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상당수 딜러사들이 영업이익률이 1% 내외일 정도로 경영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힘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수입차 딜러사들의 사업 중단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GS엠비즈는 마이스터모터스에게 폴크스바겐 딜러권을 양도했습니다. 클라쎄오토는 5월 중고차 인증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달 압구정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지난해엔 아우디의 딜러사인 참존모터스가 폐업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0%가량 급성장하던 수입차 시장은 역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기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3만24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습니다.

수입차 딜러사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이익단체 출범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함께 지금의 어려운 상황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딜러사 간의 ‘출혈 경쟁’으로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딜러사들이 ‘탈출구’을 찾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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