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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분기도 적자… 만기도래·인도지연까지 ‘첩첩산중’

대우조선, 2분기도 적자… 만기도래·인도지연까지 ‘첩첩산중’

기사승인 2016. 08.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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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휘트스톤 플랫폼
올초부터 흑자전환을 자신했던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갚아야 할 어음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지연과 검찰의 칼날까지 향하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400억원 규모의 적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은 분기보고서 제출 마지막 날인 16일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실적발표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회계법인이 다소 보수적인 잣대로 실적 결산을 꼼꼼히 진행 중인 영향과 최근 현 경영진의 검찰 수사 등 대내외 악재가 연속적으로 벌어진 탓으로 보고 있다.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인 흑자전환도 실패했지만 갚아야 할 부채도 문제다. 일단 다음달 기업어음(CP) 4000억원이 만기 도래하고 2017년 만기 예정인 회사채는 9400억원에 달한다. 당장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 조단위 프로젝트를 완수해 인도대금을 받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발주처의 자금조달 문제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드릴십 2기가 문제다. 인도대금은 1조원 규모다. 익시스 FPSO도 12월말로 연장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해양설비 적기 인도는 유동성 확보와 손익개선을 위한 선결과제이지만 돌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영진들도 영업에 나서 돈을 끌어오고 노조 및 외부와 협상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검찰 수사에 손발이 묶이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우조선 현 최고재무책임자인 김열중 부사장도 소환조사 받았고 조만간 정성립 사장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가 검토되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은 특수선(방산) 부분을 따로 떼어내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기업분할과 상장절차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올해안 상장은 사실상 어렵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2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안 그래도 안 좋은 재무상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검찰의 수사가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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