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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일본 개그맨 다카자키, 140명 중 139위로 올림픽 마라톤 완주

[리우2016] 일본 개그맨 다카자키, 140명 중 139위로 올림픽 마라톤 완주

기사승인 2016. 08. 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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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키자키 구니아키/제공=연합뉴스,
일본 개그맨이자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 다키자키 구니아키(39)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139위를 차지했다.

21일(한국시각) 다키자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45분44초에 달렸다.

이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는 총 155명으로 이 중 15명이 경기 중 기권했다. 다키자키는 최하위권으로 밀렸지만, 꼴찌를 피하고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뛰었다.

다키자키는 139위, 메스컬 드라이스(요르단)는 140위를 기록했다. 완주한 선수 중 뒤에서 1, 2위였다. 드라이스의 기록은 2시간46분18초였다. 하지만 삼보드로무를 채운 관중들은 다키자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다카자키는 완주한 뒤 양팔을 드는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일본 취재진을 향해 “해냈다. 내가 해냈다”고 소리쳤다. 다키자키는 일본에서 네코 히로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이다. 2008년부터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다키자키는 선수층이 얇은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2011년 캄보디아 국적을 얻고,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희망을 부풀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국적을 얻은 지 1년이 지나야 한다”고 제동을 걸어 런던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다키자키는 포기하지 않고 4년 뒤 리우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5월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와일드카드로 리우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완주를 목표로 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마라톤 무대에서 다키자키는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했고 꼴찌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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