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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4기 교보생명, 이번엔 성공할까

3전 4기 교보생명, 이번엔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6.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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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부의 신중론과 이사회 반대 등으로 금융회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교보생명이 3전 4기 또다시 찾아온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지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과점주주 매각방식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교보생명이 유력한 지분인수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2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에 “아직 정확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교보생명의 경우 은행의 경영권이 담보되지 않으면 크게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정부에 매각방안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4%이상 낙찰 받는 투자자에게 사외이사 선임권을 부여해 차기 행장 선임 등 경영에 일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우리은행 만큼 경쟁력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며 “교보생명이 지분인수 후 향후 경영권에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보험업권 자체가 전망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M&A에 매번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교보생명이 쉽게 나설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M&A시장에서 매번 유력후보로 떠올라지만 이사회의 반대나 입찰과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에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 당시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입찰 마감을 앞두고 발을 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KT·우리은행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지만 이마저 무산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우리은행 지분 인수도 신중한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제 매각방안이 발표돼 아직 상황을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도 “기존 회사입장에서는 경영권이 없는 과점주주 방식 매각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상황은 검토를 통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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