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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에 발목잡히던 LG화학, 현지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보폭 넓힌다

중국 규제에 발목잡히던 LG화학, 현지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보폭 넓힌다

기사승인 2016.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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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전지사업-실적-추이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그룹과의 협력을 넓히고 ‘5차 모범기준 인증기업 선정’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사업에서 31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아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경영전략·자재구매팀 실무진 6명은 최근 중국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진촨그룹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사는 전기차 사업의 발전 및 배터리 니켈 수요현황과 LG화학의 배터리 개발 경험을 나누는 등 향후 협력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중국 현지 협력추진은 최근 중국 정부(공업정보화부)가 ‘신에너지차 생산기업·제품시장 진입 관리 규정’을 고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함에 따라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화학은 니켈·망간·코발트(NMC) 계열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NMC계열 배터리는 중국 업체 대부분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제조하기 어렵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술적으로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중국제조2025’라는 제조업 혁신 계획을 내놓으면서 자국 배터리 업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공공연히 밝힌 중국은 규범조건 등을 내세워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의 중국 진출을 제한해왔다.

이에 LG화학은 이달 말 중국 5차 모범기준 인증기업 선정 지원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초부터 NMC계열 배터리의 안전성을 문제 삼고 해당 계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에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반면 자국업체들이 생산하는 LFP계열 배터리를 탑재한 버스에는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타국 업체의 진입을 막아 현지기업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기술성장을 도모하는 보호무역의 일환인데, 최근 이 같은 보호무역 규제가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생산규모는 현재 5만대로, LG화학 측은 이를 2020년까지 20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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