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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성장기 진입한 아프리카TV,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好好’

[마켓파워]성장기 진입한 아프리카TV,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好好’

기사승인 2016.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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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인터넷 방송 사업자 아프리카TV의 주가도 3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아프리카TV가 속한 개인 방송 서비스 산업이 1인 미디어시대를 맞아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실적 역시 콘텐츠 제작을 개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자율에 맡기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정 수준을 벗어난 폭력적·선정적 콘텐츠의 논란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3일 아프리카TV는 전거래일대비 2.72% 오른 3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년여 만에 3만원 선을 회복한 뒤 꾸준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올 2분기 동안 19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 331% 급증한 38억원, 31억원이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TV는 올 상반기 누적 3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게 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올 들어 각각 74억원, 6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는다.

아프리카TV는 1994년 설립된 나우콤 내 베타서비스 ‘더블유’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게 시초다. 나우누리로 유명한 나우콤을 창업한 문용식 창업주는 지난 201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서수길 현 대표가 사명을 바꾸고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수장으로 올라섰다. 아프리카TV의 최대주주는 쎄인트인터내셔널(지분율 23.4%)로, 서 대표는 이 회사의 86.57% 지분을 쥐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유료 수익 모델은 ‘별풍선’이다. 별풍선은 시청자들이 BJ에게 선물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가격은 1개에 110원인데 이 중 50원가량을 아프리카TV가 수수료로 가져간다. 시청자들은 BJ인기에 따라 한 번에 수천만~수억원씩 선물하기도 한다.

다양한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타서비스로 선보인 모바일 홈쇼핑 ‘샵프리카’를 올해 6월 정식 론칭했다. 방송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다음 방송에 반영시키는 등 소비자행태를 파악하면서 판매한다. 양방향 커뮤니티 광고가 아프리카TV의 향후 광고사업 모델인 만큼 모바일·동영상 광고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아직 광고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잠재력을 갖게 해준다”며 “이 회사의 수익 중 광고비중은 20% 미만으로 추정되며, 향후 궁극적인 광고수익 비중은 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별풍선이 BJ들의 주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직업화되면서 최근 다양성을 넘어선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은 향후 아프리카TV의 실적 성장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아프리카TV의 핵심 수익인 콘텐츠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BJ에 대한 방송 영구정지 건수 증가는 트래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제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사내 방송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BJ들에 대한 소양 교육을 진행하면서 콘텐츠의 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재를 받은 BJ들은 사안의 수위에 따라 방송정지 처분도 진행함으로써 자정노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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