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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직장폐쇄 이어 단전·단수 시도했으나 불발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이어 단전·단수 시도했으나 불발

기사승인 2016. 08. 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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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쟁의행위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갑을오토텍 사측이 공장 내 단전·단수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23일 갑을오토텍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 아산공장에서 사측은 공장 내 전기와 수도를 끊기 위해 공장에 진입하려 했다. 그러나 공장 안에 있던 조합원들이 사측의 진입을 막고, 한국전력 측에서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인 현장의 전기를 끊을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단전을 시키지는 못했다. 한전은 노사 간 집회현장에서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을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를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도록, 노사 갈등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단전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전에 단전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갑을오토텍 아산공장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가 끊기면 지하수 펌프가 멈춰 물도 끊긴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노조가 장기간 공장을 점거하면서 회사 손실이 급격히 늘고, 노조의 위법행위가 가중되고 있다”며 “단전·단수 조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의 요구에도 전기를 끊지 않는 한전에 공문을 보내고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공장 설비는 한 번 전기가 차단되면 가동이 어려워지고 설비에 무리가 가게 된다”며 “단전 조처는 공장 설비와 사원들의 생활 터전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경영진은 단체교섭 자리에 나와 진정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쟁의행위 때문에 더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쟁의행위를 무력화하려고 대체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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