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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초전, 진지구축 나서는 김종인-박지원

대선 전초전, 진지구축 나서는 김종인-박지원

기사승인 2016. 08.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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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대선을 1년5개월 앞둔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들의 진지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대선 플랫폼’이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이 가능한 경쟁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김 대표와 박 위원장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킹메이커로 나설 경우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킹메이커에겐 대권 장기판에 말들이 많을수록 둘 수 있는 수가 많아진다. 때문에 이들은 대선주자 감별사를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의 진지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민주의 경우 친문세력이 당권을 잡을 것이 유력해 대선후보 향배도 ‘이대문(이대로가면 대권주자는 문재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반노·반문 대표격인 김 대표는 이런 틈을 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주자들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정계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최근 회동한 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두루 만났다. 여권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내년 대선정국에서 역할을 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대표 역시 지난 2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역할론과 관련해 “더민주가 아닌 경제민주화를 위한 역할을 맡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대선주자를 발굴해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도 “더민주로의 정권 교체가 최선이지만, 경제 민주화 등 자격을 갖춘 후보가 야당에 없다면 다른 당 후보라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플랫폼 정당’을 자처하며 대선 판짜기에 나섰다. 차기 대선주자로 안철수 전 대표 한 명에게만 언론 관심이 모아지면서 ‘안철수 독주론’에 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다. 이런 맥락에서 박 위원장은 연일 손 전 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 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위원장은 24일 대전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은 ‘안철수당’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안 전 대표 혼자만의 이미지로 대선에 임한다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무난한 경선은 무난한 패배로 이어진다”며 “우리와 정체성을 함께하는 사람이 들어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9일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의 한 축인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 정권교체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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