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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시장’ 공략하는 현대·기아차…약일까 독일까

‘제 3시장’ 공략하는 현대·기아차…약일까 독일까

기사승인 2016.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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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이스라엘·멕시코 등 ‘제 3시장’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유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적은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인접 국가로의 인지도·선호도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주력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제 3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차는 멕시코 시장에서 5510대를 팔았다. 올해 들어 기아차 현지 판매량은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3110대를 시작으로 2월 3146대, 3월 3381대, 4월 4033대, 5월 4610대, 6월 5216대를 기록했다.

5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양산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효과로 풀이된다. 현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 목표치인 5만대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현지뿐 아니라 북미와 중남미 공급 물량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이스라엘에선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1~6월 현대차는 현지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만371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7% 늘어난 2만936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4.3%, 12.7%였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과 함께 중동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이스라엘은 유럽 시장과 유사한 소비 성향을 보여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다.

대표적 신흥 시장인 인도서도 현대차의 상승세는 매섭다. 현지 전략형 차종인 ‘크레타’가 올 상반기 인도서 4만5605대가 팔려, 현지 레저용 차량(RV) 1위에 올랐다. 월평균 판매량도 7600여대로 지난해(6000여대)보다 26%이상 늘었다.

하지만 제 3시장은 미국·중국 등에 비해 경기 침체와 이종통화 약세가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현대차의 브라질·러시아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19.0% 줄었다.

이항구 한국산업연구원 박사는 “신흥 시장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판매량 늘리기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수익성 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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