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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해외진출프로젝트 속도낸다…본격 세계시장 공략

우리은행, 해외진출프로젝트 속도낸다…본격 세계시장 공략

기사승인 2016.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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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해외진출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성사시키며 아시아 지역 영업망을 강화한데 이어 유럽·남미로의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해외채널 수를 현재수준에서 80% 이상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8명의 부부장급 직원들을 베트남으로 파견해 지난 2일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가승인을 받은 법인 설립작업에 착수했다. 법인 개설준비위원장으로는 김승록 전(前) 우리금융지주 준법지원부 상무가 맡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은행 시절 영업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으며, 퇴임 후에는 우리은행 아시아본부 자문역으로 활동한 현지 전문가다. 그는 첫 베트남 법인장 선임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법인장 내정은 보통 법인 설립위원장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설준비위원회는 10월까지 법인설립을 완료하기 위해 사무실 임대, 직원 채용 및 연수, 상품 판매에 대한 라이센스 획득, 내부규정 등의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전산(IT)시스템 구축은 지난 2일 완료돼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지점에 적용하고 있고, 이후 설립될 법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은 올해는 타이응웬·동나이(삼성전자 진출)와 하이퐁(LG전자 진출) 등 한국계기업이 위치한 지역 3곳에 추가로 지점을 설립하고, 이후 매년 3~5개의 네트워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도 법인 설립도 준비단계에 있다. 현재 인도 구르가온 지점이 이르면 9월 현지 중앙은행의 승인을 거쳐 설립될 예정으로, 허가가 떨어지면 우리은행은 곧바로 법인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멕시코에 법인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프랑크푸르트 법인과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3명을 유럽으로 보냈으며, 멕시코에도 2명이 있다. 이들은 현지 감독당국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지난 5월 인수한 필리핀 저축은행인 웰스 디벨롭먼트 은행의 지점 16곳이 우리은행에 정식으로 포함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는 기존 216곳에서 232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네트워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해외 채널 500개, 당기순익의 35%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해외 순이익은 880억원으로 전체 순익의 11.6%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늘려 아시아 10위·글로벌 50위 은행달성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모바일뱅킹 사업에도 착수해 앞으로 글로벌 비대면채널 확대와 인터넷전문은행 해외진출 시 기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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