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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팀, ‘우병우·이석수 의혹’ 본격 수사 돌입(종합)

특별수사팀, ‘우병우·이석수 의혹’ 본격 수사 돌입(종합)

기사승인 2016. 08.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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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특별수사팀장13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정예 검사들로 진용을 갖추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현직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하는 사상 초유의 수사인 만큼 특별수사팀의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갑근 특별수사팀장(52·사법연수원 19기)은 24일 김석우 특수2부장(44·연수원 27기)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검사, 일부 파견 검사 등 7명 안팎으로 수사팀을 구성했다. 공보역할을 맡을 차장검사에는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내정됐다.

윤 팀장은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이 모두 검찰 출신임을 고려해 이들과의 근무경험이나 연고 등을 따져 인선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바꾼 과정에서 우 수석의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우 수석과 부인 이모씨 등이 지분을 가진 가족기업 ‘정강’을 통한 회사자금 유용 의혹도 주요 수사대상이다. 넥슨 비상장주식 뇌물수수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배치·보임을 둘러싼 특혜 의혹(직권남용)과 회사자금 유용 의혹(횡령 및 배임) 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우 수석 가족이 실제 농사를 짓지 않고 경기 화성시 일대 농지를 소유했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화성시는 농지 일부가 휴경 상태임을 확인하고 농지처분 의무를 부과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화성시는 우 수석 가족이 차명으로 화성 일대 토지를 보유한 게 아닌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 팀장은 “고발되거나 수사 의뢰된 사건을 중점으로 수사하고 나머지 부분은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정도가 되는지, 법률적 문제에 당위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차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감찰관 수사의 경우 감찰내용 유출 의혹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감찰관은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지난 18일 “특정 언론사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며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팀장은 현직 민정수석과 감찰관의 소환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수사는 항상 어려웠고 그것을 이겨내고 하는 것이 수사”라며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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