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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제재 해제 8개월 수출입업계 효과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 8개월 수출입업계 효과는?

기사승인 2016. 0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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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된 지 8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국내 수출입 업계는 이란 직항 노선을 검토하고 이란 진출 지원 센터를 마련하는 등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실제로 효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원유 수입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미수금을 회수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제재가 있고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오는 11월까지 불확실하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27일 수출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8일 이란진출지원단 업무를 개시해 현재까지 총 185건의 상담 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6~17곳의 업체가 이란 진출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금 결제 관련 문의가 6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금융 지원(12%), 현지 정보(9%)에 대한 문의가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항공편은 현재까지 경유편만 오가고 있다. 대한항공이 올 초 운수권을 획득해 운항 검토에 들어갔다. 외항사 중에서는 에어아시아가 재빨리 경유 노선을 개설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6월 말부터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테헤란에 도착하는 노선을 운영 중이다.

기업들의 사업 재개도 속속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이란 미수금을 모두 회수하는 동시에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란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 대한 미수금 835억원을 지급받았으며, 신규 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란 산업개발청과 전기차 개발사업 관련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사업에 대해 지속 검토 중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2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물량은 2535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5만배럴보다 123.3% 증가했다.

올해 이란 정부 예산안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2017년에 이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국민들이 핵협상 및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정부가 관련 정책을 수행할 것이란 예측이다.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 측은 “올해 이란 예산안과 제 6차 5개년 개발계획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이란 정부의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이란 진출 시 관련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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