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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결실 보는 한화, 과거 손실액 절반 만회… “본격 추수 시작”

태양광 결실 보는 한화, 과거 손실액 절반 만회… “본격 추수 시작”

기사승인 2016.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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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흑자 규모 2560억… 내년 하반기 누적 흑자 전환 전망
한화 사옥
한화 그룹 본사 사옥.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이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과거 손실액의 절반가량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원가 절감과 기술력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고공 성장에 따라 호실적도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한화케미칼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적자 규모는 총 526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흑자로 돌아선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의 흑자규모는 총 2646억원 이다. 3년간 본 손실액의 약 50%를 지난 2년여간 회복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올 상반기에만 1618억원 흑자를 내며 과거 적자를 단숨에 30% 이상 회복한 놀라운 성장력이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 947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42억원을 단 1분기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통합 한화큐셀 출범 이후 그룹의 태양광사업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시너지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회복됐다”고 밝혔다.

태양광업계에서 벌어진 치열한 치킨게임에 연간 수천억대 적자를 내면서도 한화그룹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노력을 계속해 왔고 사업을 벌인지 3년 만인 2014년 간신히 흑자로 전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룹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잉곳·셀·모듈·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며 태양광사업을 하나로 통합, 최적화 작업을 마친 게 대규모 흑자 비결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올해 한화 태양광사업 연간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무려 240% 이상 개선된 2673억원이다. 이미 모듈생산 글로벌 1위 수준이고 매년 태양광 시장이 20~30% 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회사의 실적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호실적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올해 과거 적자분의 70%를 회복하고, 내년 하반기에 접어들며 누적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난해 4월 미국 2위 전력 업체인 넥스트에라로부터 1.5GW의 태양광 설비 공급 계약을 따낸 게 회사의 명운을 가른 결정적 행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 물량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이후 한화큐셀의 실적은 급속도로 좋아졌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원가절감 능력을 가진 선도업체의 기업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상향될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2~3년내 생산능력은 물론, 수익률 측면에서도 글로벌 1위 업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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