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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휴젤, 미용성형 바람타고 ‘고공비행’

[마켓파워] 휴젤, 미용성형 바람타고 ‘고공비행’

기사승인 2016. 0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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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 휴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제품인 보툴렉스의 대형 신흥국 수출이 시작되고 K-뷰티 열풍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필러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2분기에는 제2 공장 가동 개시로 보툴리눔 톡신 생산량도 늘렸다.

휴젤의 주가도 실적 호조와 맞물려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1월 20만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4월에는 3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후 17·18·19일 사흘 연속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24일에는 45만52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으로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휴젤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27.12% 상승하며 40만원 대로 치솟았다. 이달 1일 34만500원이었던 주가는 24일 45만5200원으로 34%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당시 공모가 15만원에 비해서는 203% 상승했다.

지난해 말 휴젤이 상장을 앞둔 시점 투자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상장 당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해 희망 공모가도 19만~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모주식수도 예정된 45만주에서 36만주로 줄었다. 이로 인해 공모자금 규모 또한 855억~945억원에서 54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기대감이 낮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휴젤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체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 필러 생산회사 아크로스가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된 것도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3분기 휴젤은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4분기엔 매출 225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휴젤은 매출액 22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억원에 비해 80배가 넘게 증가했다.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309억원,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이 호실적을 기록한데는 일본, 태국, 중남미, 중동 등 수출 국가에서 고른 성장을 한 것이 주효했다. 휴젤은 미용용 보톡스와 필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두 부문의 매출이 휴젤 전체 매출의 평균 90% 가까이 차지한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휴젤의 보톡스 매출 143억원, 필러 매출은 1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8.5%, 161.6%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면미용 산업은 과거에 없던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휴젤은 성형외과 판매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어 성장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안면미용의 계절적 성수기로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당장은 미용 산업의 성장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력에 비해 필러 수요 증가속도가 빨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휴젤의 현재 필러 생산능력(CAPA)은 200만개로 지난해 120만개 대비 22% 늘어났지만 추가적인 확대는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해 성장성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향후 더 증가하게 될 필러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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