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YONHAP NO-1258> | 0 |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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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동기를 밝히기 위해 이 부회장의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은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했다.
롯데그룹 2인자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그룹 내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아울러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수백원대 급여와 배당금을 받는데 역할을 한 게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