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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대우조선, 박수환-유력언론인 전세기 태워 외유성 출장”

김진태 “대우조선, 박수환-유력언론인 전세기 태워 외유성 출장”

기사승인 2016. 08.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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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유력 언론사의 A 논설주간을 호화 전세기에 태워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박수환 대표와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며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제시했다./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8월경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58·여)씨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을 호화 전세기에 태워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대표와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세 비행기 이용실적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로 영국 TAG 항공사 소속 전세기를 이용했다. 탑승객 7명 가운데 대우조선 임직원을 제외하면 탑승객은 박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 두명뿐이었다.

김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최근 박 씨와 이 유력 언론인 등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는데, 그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10인승인 해당 비행기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비행기라고 한다. 이 비행기를 타고 유럽 곳곳을 다닌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대우조선이 당시 워크아웃 상태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회사는 망해가는데, 회사 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 그 며칠의 방문,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9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주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며 “도대체 그 출장에 민간인들은 왜 데려갔는지, 여행경비는 누가 부담했는지, 공무상 출장 목적지도 아닌 나폴리와 산토리니에는 왜 갔는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논설주간이 소속된 언론사가 이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사설을 실은 것을 언급하며 유착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나갈 조짐이 보인다”며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박수환과 권력·언론의 부패 고리들을 찾아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관련 내용 입수 경위에 대해선 “시중에 풍문이 있어서 알아보니 마침 대우조선해양이 자체감사보고서를 산업은행에 보고한 것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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