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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지속될까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지속될까

기사승인 2016. 08.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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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진 = 연합
현대중공업 노조의 향후 파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파업을 주도하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4일 임금협상에서 잠정 합의하며 공동 파업이 무산되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연대파업도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부분파업에 이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날 7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사측에 고정연장수당 폐지·희망퇴직 철회·직무경고제 폐지·분사·아웃소싱 철회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사는 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금씩 이견차를 좁히며 극적으로 양측의 요구안을 수용했지만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임단협 안건보단 구조조정 현안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부터 현대차 노조와 공동 파업을 진행하며 사측의 구조조정 인력 감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하계휴가 이후에도 현대차 노조와 공동파업, 그룹내 조선3사와도 연대파업을 계획하며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며 파업의 힘이 반감된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과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계열사간 연대 파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과 오는 31일 연대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한 행정지도 명령을 받았다. 중노의가 해당 노사의 협상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인 인력 감축에 반발이 거세다”며 “노조측 요구안이 축소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임단협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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