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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시 떠나는 화주… 현대상선 갈 확률↑

한진해운 법정관리시 떠나는 화주… 현대상선 갈 확률↑

기사승인 2016. 0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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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진해운의 일부 화주는 현대상선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두 해운사 모두 양대 국적 컨테이너선사로 선대구성·시장점유율 등이 미주·유럽 노선 시장에서 비슷한 데다 현대상선이 외국 선사에 비해 서비스 품질도 좋게 평가받는다는 분석이다.

26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2월 운항선대 기준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의 유럽·미주노선 비중은 각각 68%, 65%을 보여 주력 시장의 상당 부분이 겹친다.

이에 한진해운의 유럽·미주노선을 이용하던 화주는 현대상선으로 거래처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5월4일 한진해운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일부 대기업과 국제물류주선(포워딩)업체 등은 현대상선으로 거래처를 옮겼다.

지난 5월말 외국 선주가 용선료 연체를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진 파라딥호를 억류했을 때에도 한진해운과 거래하는 화주·바이어 등은 ‘억류 트라우마’로 벌벌 떨었다. 화주 입장에서는 배가 억류될 경우 화물도 함께 묶이고, 바이어 측에서도 화물을 제때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처는 선박 억류로 화물 납기를 맞추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불안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국적 선사의 서비스 품질에 익숙한 기존 화주는 외국 선사보단 국적 선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임은 양밍 등 외국 선사가 더 낮은 편이지만 국적 선사 서비스가 좋고 딜레이 없이 배송도 빠르다”며 “외국 선사는 이메일로 문의하더라도 답변을 너무 늦게 주거나 성의없게 답변하곤 한다. 아예 대응을 안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 운송 중 유사시 긴급대응력도 서비스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 지난해 미국 서부항만 노조 파업으로 화물운송에 차질이 생겼을 때 우리나라 국적 화주를 대상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국적사가 육상수송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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