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청문회, 강만수·남상태·박수환 등 증인 채택

‘조선·해운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박수한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등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는 인사들이 증언대에 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을 포함해 증인 46명과 4명의 참고인을 채택하는 청문 실시 계획서를 26일 의결했다.

채택 여부 논란이 일었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야당이 요구한 ‘최·종·택’ 가운데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은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은 줄줄이 청문회에 불려 나오게 됐다. 이명박(MB)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강 전 은행장을 비롯해 민 전 은행장, 이동걸 현 KDB산업은행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가운데 강·민 전 은행장은 대우조선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로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 수은의 간부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우조선 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선 이미 구속기소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성립 현 사장도 증인으로 나선다.

홍보대행사 뉴스컴 대표 박수환 씨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 씨는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밖에 조선업계의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덕수 전 STX 회장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한 함종호(안진)·김교태(삼정)·안경태(삼일) 등 대형 회계법인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직 관료 중에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강경원 감사원 제1사무차장 등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한편 청문회는 기재위와 정무위의 연석회의 형태로 다음 달 8∼9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