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동절기에 대비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다음 달 조기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는 10월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돼지 성장률이 더뎌 출하 시기가 지연돼 항체 형성률이 떨어질 가능성 있는 만큼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 지역은 올해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검출된 농장과 2014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는 시·군 38개 지역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수입 다변화를 위해 백신전문가협의회, 가축방역심의회,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산 백신 두 가지를 긴급 백신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영국의 백신 제조업체 메리알 제품만 사용해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수입 다변화로 향후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겨울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제접종 등에 축산농가가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외에도 축산농장에서는 소독,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 가축 발견 시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