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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우리 갑순이’ 송재림♥김소은, 짠내 가득·공감 가득 연애사(종합)

[첫방 어땠어?] ‘우리 갑순이’ 송재림♥김소은, 짠내 가득·공감 가득 연애사(종합)

기사승인 2016. 08. 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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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우리 갑순이'

 갑갑하면서도 짠내 나는 우리의 일상을 담은 가족극이 탄생했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1회에서는 신갑순(김소은)이 공무원 준비를 하는 남자친구 허갑돌(송재림)을 위해 살신성인 내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갑순과 허갑돌은 짠내 나는 연애 그 자체였다. 신갑순은 학교 교사를 꿈꿔왔지만 현실은 학원교사와 과외, 알바를 번갈아가며 전전긍긍 겨우 생활하고 있었고, 허갑돌은 여자친구에게 기생하며 공무원 공부는 뒷전인 백수였다. 

 

특히 신갑순은 허갑돌을 위해서라면 일하다가도 집으로 달려가 음식을 해줬고, 그가 먹고 싶다는 음식, 동창회 회비 납부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다 해줬다. 이에 허갑돌은 신갑순이 해주는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소개팅을 해 다른 여자를 만나는가하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쁜 동창생에게 한 눈까지 팔았다. 

 

특히 신갑순은 허갑돌의 엄마인 남기자(이보희)에게까지 구박을 당하며 쉽지 않은 오랜 연애를 이어갔다. 또 자신의 엄마인 인내심(고두심) 역시 허갑돌과 헤어지라며 닦달했고, 그럴수록 신갑순의 마음은 더욱 지쳐만 갔다. 

 

그런 가운데 인내심은 신갑순에게 선자리를 제안했다. 상대 남자는 7급공무원의 남자. 인내심은 상대방 집안에 신갑순의 직업을 중학교 교사라고 속였다고 말했고, 곧 될테니 거짓말을 하고 선자리에 나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신갑순은 이를 거절, 허갑돌만을 생각했다. 

 

이후 신갑순은 허갑돌을 만나 동창생 결혼식 이야기를 나눴다. 허갑돌은 “그날 뭐 입고 올 거냐? 부럽다. 우리엄마 걔 안 사귄 거 되게 아까워하더라. 교사에 집도 사서 가고”라며 신갑순 앞에서 동창생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축의금 말이야. 우리 둘이 30하면 되려나?”라며 축의금 이야기를 꺼냈고, 신갑순은 “데이트 통장 깡통된 지 한참 됐다고”라며 턱도 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에 허갑돌은 “니가 관리를 잘했어야지”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고 신갑순은 “네가 회비 안 낸지 얼마나 오래됐는데, 내가 총무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자 그는 “떡볶이좀 더 시켜도 되냐? 요새 앉아만 있었더니 똥배가 튀어나와서. 헬스도 좀 끊어야 겠다. 그런김에 엄마도 끊고 이모도 끊고, 공부도 끊고”라며 딴소리를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신갑순은 “나도 끊자. 우리 그만 하자고. 다신 연락하지마. 이젠 진짜야”라며 헤어지자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허갑돌은 신갑순의 빈자리에 힘들어했다. 그런 와중에 남기자가 선자리를 제안했고, 상대는 교사라며 교사 며느리 한 번 얻어보자고, 선 자리에 내보냈다. 신갑순 역시 인내심의 제안에 떠밀려 결국 선 자리에 나가게 됐다. 알고보니 두 사람이 선자리의 상대방이었던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소개팅 장소에 도착해서 상대에게 거짓말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결국, 뒤돌아 나왔고 우연히 공원에서 만나게 됐다. 

 

허갑돌은 신갑순을 데리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데리고 갔고 “헤어졌을 때 제일 마음에 걸린 게 뭔지 아니? 너한테 잘해준 게 하나도 없다는 거. 너 판사님 사모님 만들어준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이렇게 못난 모습만 보여서 미안하다”며 그동안의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신갑순은 흔들리지 않았고, 곧장 자리를 떴다. 이에 허갑돌은 그를 붙잡고서는 “갑순아 너랑 못 헤어져. 사랑해. 사랑한다고 이 바보야”라며 눈물의 키스를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사이가 예전으로 돌아간만큼 허갑돌의 행동 역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변하는 모습은커녕 신갑순이 그를 위해 잡채까지 만들어서 집에 찾아갔지만 그는 다른 여자가 사온 음식을 먹으면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 

 

신갑순은 모든 걸 단념한 채 “나만 이제 조용히 물러가면 되는 거지? 마음에 드니 만났을 거 아니야. 어린애라서 좋은 거잖아”라고 말하자 허갑돌은 “그래. 어리고 귀엽고 여자 같아서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신갑순은 “어리고 귀여운건 22살이라 치자. 그런데 여자 같아서 좋았다고?”라며 어이없는 듯 말했다. 

 

허갑돌은 “너 맨날 방구 뀌고 트름 하고. 머리 일주일동안 화장실에서 휴지 달라고 소리치는 너보다 난 너가 나보다 똑똑한 것도 싫어. 잔소리하는 것도 싫었어”라며 신갑순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신갑순은 “여자 같아서 좋았어? 난 여자로 안보이고 싶은 줄 아니? 나도 화장할 줄 알고. 예쁜 원피스 입을 줄 알아. 미장원가서 웨이브도 하고 속눈썹도 붙이고 싫었어. 그런데 립스틱 사려고 해도 네 생각 나. 이 돈이면 우리 갑돌이 돈까스 하나 사줄 수 있는데, 미장원 한 번 안가면 우리 갑돌이 삼겹살 사줄 수 있는데”라며 “근데 나 지금 너무 초라하다. 땅바닥에 쏟아진 이 잡채 같아”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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