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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감동과 교훈, 유쾌함까지 장착한 따뜻한 가족극

[첫방 어땠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감동과 교훈, 유쾌함까지 장착한 따뜻한 가족극

기사승인 2016. 08.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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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감동과 교훈, 유쾌함까지 장착한 따뜻한 가족극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1회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선친에게서 가업을 물려받아 오랫동안 월계수 양복점을 운영해온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 이만술(신구)은 근래에 바느질을 하던 중 손을 찌르는 실수를 하거나 자주 피곤함을 느꼈다. 

만술은 이제 하나뿐인 아들 동진(이동건)에게 가업을 물려주려고 했으나, 재벌 아들이 된 동진은 “제가 열배 스무 배 벌어다 드릴 테니 어머니랑 여행 다니시면서 편하게 사시고 양복점 팔아버리시라. 저 오늘 대표이사로 선출될 거다”고 말했다. 거기에 그의 며느리 민효주(구재이)는 만술 앞에서 동진에게 입힐 이태리 명품 양복을 꺼내 보여 만술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

만술은 성공과 출세에만 눈이 먼 동진에게 “행복하냐. 아버지는 행복하다. 남의 눈에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내가 지은 옷으로 따뜻함을 준다는 게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올라가면 내려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대표이사 선임만 남겨놓고 있던 동진은 민효주의 이복동생 민효상(박은석)에게 뺏기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만술과 곡지(김영애) 부부가 친딸처럼 아끼는 월계수 양복점 직원 나연실(조윤희)의 결혼식이 열렸다. 나연실은 곡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달 홍기표(지승현)와 감행했지만, 결혼식 당일 경찰이 들이닥쳐 결혼식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나연실은 도망치는 홍기표의 뒤를 쫓아갔고 그는 미사어패럴로 향했다. 거기서 연실은 동진을 만나게 됐고,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밟은 동진과 악연을 맺게 됐다. 홍기표는 “미사어패럴의 민효상을 만나면 다 해결된다”고 밝혀 미사어패럴과 월계수 양복점이 복잡하게 얽힐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예고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만술이 편지 한 장만 남겨놓고 떠나버려 월계수 양복점의 앞날을 걱정케 했다. 그는 “이젠 내겐 바늘주머니 만한 적은 시간만이 남았다. 그 소중한 시간을 옷감에 붙은 먼지마냥 털어버릴 수는 없다. 당분간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월계수 양복점 사장 최곡지 남편 이동숙 이동진의 아버지가 아닌 사나이 이만술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적었다.

이날 첫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KBS 주말극 명가답게 막장 없는 따뜻한 가족극의 시작을 알렸다. 귀에 착착 감기는 찰진 대사와 이를 맛깔나게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코믹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월계수 양복점 직원이었던 삼도(차인표)와 그의 아내 복선녀(라미란)가 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며 코믹 케미를 자랑했고, 한물 간 왕년의 락스타 성준(최원영)과 월계수 양복점 맏딸 이동숙(오현경)이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이들은 향후 극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불어라 미풍아’, SBS ‘우리 갑순이’를 누르고 22.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를 차지, 가족극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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