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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감소에 합병 물살...아시아 시멘트 시장 살릴 기대주는 부동산?

수요감소에 합병 물살...아시아 시멘트 시장 살릴 기대주는 부동산?

기사승인 2016. 08. 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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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생산 과잉과 수요 감소를 겪는 아시아의 시멘트 시장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하반기에 낙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건자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국유기업 중국건축재료그룹과 중국중재그룹은 최근 합병을 결정하며 총 5460억 위안(약 91조 원)의 자산 규모로 재탄생했다.

일본의 아시안닛케이리뷰는 이러한 통합 물결이 4500억 달러(약 501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멘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시멘트 업체들은 중국 내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맞자 그동안 생산 규모를 증가시켜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시멘트 가격은 건설업 피크기간으로 알려진 봄 시즌동안 상승할 것이라는 업계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 하락했다.

제이캐피탈리서치의 앤 스티븐슨-양과 수잔나 크로버 분석가는 “근본적인 약점은 부동산에 있다”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총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생산 과잉이 가격 인상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으로 추진되는 이러한 합병 하에서 효율성 증대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멘트 업계의 구조조정은 한국도 겪는 현상이다. 전성기동안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한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지속적인 과잉 공급을 겪으며 결국 구조조정에 이르렀다. 최근 2년간 진행된 합병과정에서 동양시멘트는 삼표그룹에,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현재는 현대 시멘트 인수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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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 2016 7월 중국 시멘트 생산량.(단위:1000톤)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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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 2016년 7월 한국 시멘트 생산량 추이. (단위:1000톤)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동남아시아도 시멘트 생산의 수요 감소로 몸살을 앓고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포스트는 최근 국내 시멘트 지난달 실적이 전달대비 29%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첫 7개월 동안 전년동기대비 4%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9%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문은 수요 감소의 원인이 지역 당국의 인프라 예산 지출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당국의 인프라 예산이 인도네시아 전체 개발 부분에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지만 실행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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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멘트 소비량 추이. (단위: 1000톤) 출처=/인도네시아 시멘트 협회
이같은 아시아 내 시멘트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하반기에는 부동산의 활성화로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동산의 활성화를 위해 판매 소득세를 절반인 2.5%로 낮추고 대출 규정도 완화했다. 이러한 정책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건설 공사에 쓰이는 원재료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의 시멘트 업체 TCC도 최근 올해 하반기에 중국 내 중국의 인프라와 주거용 부동산 부분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이 기업의 수석 부사장 에드워드 후앙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상반기동안 중국이 시멘트 수요를 지원하는 인프라 지출이 촉진될 것이며 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가 하반기 판매실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슬리 구 회장도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추세의 조짐이 나타났다”고 업계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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