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보건당국, 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시설폐쇄 조치

보건당국, 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시설폐쇄 조치

기사승인 2016. 08. 28. 10: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질병관리본부(신)
인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시설 폐쇄조치를 내렸다. 시설 내 여러 곳에서 허용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데 따른 조치로,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소재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환자는 투숙 후 몸살 증상과 기침·가래가 시작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보건당국이 해당 모텔에 대해 환경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수도꼭지·샤워기·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하고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토록 했다.

보건당국은 “숙박시설에서 이번처럼 곳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퍼진 것은 드문 사례”라며 “광범위하게 오염된 만큼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폐쇄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샤워기·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권태,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을 보이기도 한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감염원이 된다. 다만 아직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이 모텔 투숙객 중 유사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1명으로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5일까지 75명으로 작년 전체 환자수인 45명을 크게 웃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