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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VS친문VS중도’ 내년 대선 정국 요동 친다

‘친박VS친문VS중도’ 내년 대선 정국 요동 친다

기사승인 2016. 08. 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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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계) 일색의 추미애 당 대표와 지도부를 꾸림에 따라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갔다. 내년 대선 정국이 새누리당의 친박 후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비박 후보,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 정치권 장외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까지 대선 정국도 서서히 윤곽이 잡혀 가고 있다.

더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추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문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날개를 달았다. 추 대표는 27일 당 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꽃가마란 없다. 누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지 민생처방을 들고 나와 설득할 때 정권교체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며 경선을 통한 대선 후보 선출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추 대표는 당 대표 경선과정 내내 친문 세력의 지원을 받았고 최고위원 역시 친문계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대선후보 경선은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지만 당원과 대의원 구조가 친문진영으로 재구성 된 만큼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인 이정현 대표가 당권을 장악함에 따라 반 총장의 대선 후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 기반인 영남 지지세에 더해 호남 출신인 이 대표와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각각 지역 지지세를 모으면 본선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시나리오다. 반 총장은 아직 새누리에 입당한 상태도 아니다. 하지만 반 총장이 국내에서의 별다른 정치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여당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인물이다. 이미 비주류계의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대권 행보를 공식화 한 만큼 경선에서의 흥행요소도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28일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무등산을 다녀온 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희는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라면서 “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 최종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안 전 대표 한 명이 아닌 모든 대선 후보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대선 구도를 밝히고 있다. 본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대선 후보 경선에서부터 각계 세력을 모아 중도 개혁세력의 대표가 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국민의당에서는 연일 손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7일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직접 손 전 고문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전격 제안했다.

중도 제 3지대론도 떠오르고 있다. 중도보수를 기치로 걸고 창당하는 늘푸른한국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뜻을 함께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내년 1월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친박계가 장악한 여당을 대상으로 비박계 인사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만약 여당의 비박계 인사들이 탈당해 중도신당에 합류한다면 여당은 사실상 친박당으로 남게 된다. 집권 여당이지만 오히려 고립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게 함께하자는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대선 판도 자체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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