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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생존의 최후 보루···선제적 해양관리가 답”

“바다, 인류생존의 최후 보루···선제적 해양관리가 답”

기사승인 2016. 08.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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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3. 장만 이사장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제공=해양환경관리공단
바다는 식량·자원의 보고(寶庫)이자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다양한 해양환경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로, 해양영토가 육지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우리나라 역시 이미 오래 전부터 해양환경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해양환경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2008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전문기관이다.

장만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KOEM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해양침적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체계적인 수거·처리는 물론, 기름유출 등 각종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방제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및 해양생태계 복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구·국제협력 전담부서를 신설해 블루카본 등 바다의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를 발굴·연구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베트남 석장연안의 해양생태계 연구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우리 해양환경 보전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다음은 장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KOEM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현재 5000톤급 대형방제선의 필요성과 수지 등을 고려한 예비타당성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방제선은 대부분 500톤급 미만의 중소형 선박으로, 외해에서의 해양오염사고시 초동대응에 어려움이 있고 오염물질 저장탱크 용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높은 파고와 악천후, 강한 조류 등에도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는 5000톤급 대형방제선을 건조해 동·서·남해 삼면에 각각 배치해 해양오염으로 인한 국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공익증진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새로운 해양분야인 ‘선박평형수 및 블루카본 관리사업’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양환경 분야에 대한 인프라 강화를 위한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 설립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신 패러다임으로 ‘교육’이 부각되고 있는데, 지난 3월 KOEM이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됐다. 초중고등생부터 일반 성인까지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해양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가 중요한 화두다.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해 가시화된 사업이 있다면?

▲이미 2008년부터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지원, 기초자료 생산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서·남해 각 해역에 ‘움직이는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해양환경전문조사선(아라미) 3척을 운영해 해양에서의 온난화 감시와 블루카본과 같은 생태계 기반의 온실가스 관리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해양경관 등 해양자산이 우수해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해역이나 갯벌을 해양 및 습지 보호구역, 해양생태계 및 해양생물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해외에서 보는 우리나라 해양환경 보호 기술은 어떤 수준인가?

▲KOEM은 그동안 축적된 방제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자갈세척기, 유회수기, 오일펜스 등 여러 종류의 방제 장비를 개발했다. 그 중 자갈세척기는 전 세계 유일한 장비로 시간당 4.5톤의 자갈을 세척하는 등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을 때의 효과를 보여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4월 부산에서 발생한 ‘오션탱고호’ 기름유출사고에도 투입돼 큰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해양투자박람회에 KOEM도 참여해 자갈세척기와 유회수기를 해외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 당시 인도 현지의 해양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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