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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최고위원 독식…文엔 양날의 검

‘친문’ 최고위원 독식…文엔 양날의 검

기사승인 2016. 08. 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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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지도부들이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 직후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을 관리할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를 구성했다.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추미애 신임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까지 ‘친문 일색’ 구성된 것은 향후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대선 경선에서 잠룡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경쟁력과 흥행면에선 당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민주당는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임 지도부 선출을 마쳤다.

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8명 등 새 지도부는 친문 인사들로 대거 채워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양향자·김병관 최고위원 등 ‘문재인 키즈’ 2명은 과반 득표를 얻으며 선출됐다. 노인, 여성, 청년 등 부문별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 50%, 대의원 투표 50%를 합산해 선출했다.

여성 부문 최고위원에서는 원외인사인 양향자 후보가 재선인 유은혜 의원을 누르고 이변을 일으켰다. 유 후보가 이날 현장 대의원 투표에선 52.38%를 얻어 47.63%를 얻은 양 후보를 앞섰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양 후보가 66.54%를 얻어 33.46%를 얻은 유 후보를 크게 이겼다. 이는 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들이 ‘문재인 키즈’인 양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부문 최고위원에서는 2341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부자이자 ‘문재인 인재영입’ 2호 인사인 김 후보가 장경태·이동학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특히, 전국청년위원회 부의원장을 지낸 이동학 후보는 뛰어난 연설로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 40.65%를 얻었지만 청년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67.27%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후보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노인 부문에서는 송현섭 후보가 총 득표율 60.14%를 얻어 39.86%를 얻은 제정호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지역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호선을 통해 김영주(서울·제주), 최인호(영남), 전해철(경기·인천) 의원과 김춘진 전 의원(호남),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을 선출했다. 더민주당은 10월에 민생·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추가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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