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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관광’…끊이지 않는 원정 성매매

‘황제 관광’…끊이지 않는 원정 성매매

기사승인 2016. 08. 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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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블로그 등 인터넷 예약을 통한 원정 성매매...밀착 안내여성 사진 게재하고 다양한 일정과 가격으로 관광객 유혹
충북 청주의 한 건설회사 대표와 임직원 등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필리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건설사 대표 A씨(46) 등 임직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여성과 수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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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부 황제투어 남성 전용 에코스트걸’이라며 원정 성매매 알선 광고를 하고 있다./사진 = 최중현 기자
인터넷 블로그·카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황제관광’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 ‘황제관광’은 고급 리무진과 호텔 등 해외여행 상품에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 일정을 넣어 판매하는 관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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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정 성매매 알선 업체는 블로그에 고급 리무진 사진과 현지 여성사진을 게시해 여행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사진 = 최중현 기자
한 원정 성매매 알선 업체는 SNS 계정을 통해 ‘세부 황제투어 남성전용 에코스트걸’이라는 이름과 자극적인 사진을 내걸고 있다. 다른 블로그는 ‘골드투어’라는 여행 상품을 걸고 ‘코스’에 따라 1인당 179만원부터 329만원까지 다양한 일정을 광고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카카오톡과 국제전화로 예약을 받고 기간별로 팀을 받아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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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현지 친구들 사진’이라는 게시판에 현지 여성의 사진이 게시판 형식으로 게재돼 있다.
이 블로그는 상품 설명에서 ‘모든 일정 에스코트 밀착가이드걸’,‘KTV 텐프로클럽’ 등을 내세웠고, 5일간 여행 일정을 ‘황제의 야간 일정’이라고 명시했다. 게시판을 통해 여행 후기를 공유하고 있었고, 현지 여성 사진을 게시판 형식으로 게재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온라인 원정 성매매에 대한 후기와 업체들이 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해 더 ‘음지’로 숨어 들어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음성적으로 원정 성매매가 거래되고 있어 경찰이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단속으로 원정 성매매가 줄고는 있지만 현지에서 거래하거나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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