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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국내 진출, 전기차 수요 증대에 기여할 것

테슬라 국내 진출, 전기차 수요 증대에 기여할 것

기사승인 2016. 08. 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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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모델 3이 한국에 본격 출시되면 국내 전기차 수요 증대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가 공개한 보고서 ‘자동차산업의 전기동력 자율주행화 가속화’에 따르면 “모델 3은 국내 전기차시장에서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박사는 “아직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판매 물량은 단기적으로 많지 않겠지만 모델 3은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모델 3은 보급형으로 한 번 충전으로 346㎞ 이상 달릴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테슬라의 주력 모델이자 고급형인 모델S의 가격 6만4000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다만 테슬라는 적기에 부품을 조달하는 문제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금 감면 혜택이 내년이면 소진되는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국내에는 전기차 충전 시설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현재 전국적으로 평균 17.1대의 전기차가 한 개의 충전기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전기차 두 대당 한 개꼴로 충전기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기차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는 “테슬라와의 격차가 2년 이상 벌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의 마케팅과 자금 조달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급모델을 출시해 고소득자와 사회 저명인사 등 오피니언 리더를 집중 공략해 초기 수요를 창출한 테슬라가 이제 점차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소비자들이 충전시간이 길다고 불평하자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를 개발했고 구글과 애플이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자 한발 더 나아가 오토파일럿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박사는 “오토파일럿의 연이은 사고에도 테슬라는 이를 기술진보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개발 등을 통해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끄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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