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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드 제3후보지’ 검토 본격 착수…성주골프장 유력

정부 ‘사드 제3후보지’ 검토 본격 착수…성주골프장 유력

기사승인 2016. 08.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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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후보지 3곳에 대한 실사 개시"…한미 공동 최종결정
기존 배치결정된 성산포대와 비교, 성주골프장으로 결론날 듯
사드 후보지 검토하는 한미공동실무단
한미공동실무단이 29일 오후 경북 성주군 벽진면 염속봉산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 후보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염속봉산, 까치산 등을 둘러보고 실사 결과 가장 적합한 제3부지가 정해지면 기존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 비교해 최종 배치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제3후보지’ 검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단체(성주군)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며 “한·미 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제3후보지로는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체 실무조사 결과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선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성주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가장 유력하다.

국방부는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를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 대표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최대 관심사인 전자파 위해성 여부와 레이더용 발전기 가동 때 소음 등 건강과 안전, 환경 위해 여부에 중점을 둬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지역 주민의 관심사인 전자파와 소음 등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고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빠른 시일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제3후보지 평가가 완료되면 기존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 비교해 최종 배치장소를 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단이 적합성 판단을 하면 그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사드 배치를 어디에 한다는 결과를 한·미가 공동으로 협의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성주골프장이 사유지라는 점에서 매입비용과 국회 동의 등 난관을 고려하면 다시 성산포대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제3후보지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 680m로 해발 383m인 성산포대 보다 높다. 주변에 민가가 적고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꼽힌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인근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이 최대 변수다. 국방부가 제3후보지 검토에 나서게 된 것도 성산포대 사드 배치에 대한 성주군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김천에서는 ‘정부에 제4후보지를 요구하자’는 말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천과 가까운 곳(성주골프장)으로 최종 부지가 선정되면 김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평가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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