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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권력 강화 포석 위한 대대적 인사 실시

중국 시진핑 권력 강화 포석 위한 대대적 인사 실시

기사승인 2016. 08.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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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열리는 18기 6중전회 직전까지 이어질 듯
중국 당정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권력을 보다 확고하게 강화하기 위해 고위급들에 대한 인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인사는 오는 10월에 열릴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사한 고위급들의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샤오펑
리샤오펑 신임 국무원 교통운수부장. 부총리 승진이 유력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리펑(李鵬·88)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57) 산시(山西)성 성장이 국무원 교통운수부장에 내정됐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는 이른바 당정 최고위층 자제들을 뜻하는 태자당의 일원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중앙 부처로 이동한 것도 이런 인연이 나름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최소한 부총리까지는 순탄하게 승진할 것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후임에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인 러우양성((樓陽生·57) 산시성 부서기가 이어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러우 신임 성장의 시 총서기 겸 주석과의 관계가 아닌가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2002년부터 5년 동안 저장(浙江)성 서기를 지낼 때 그 밑에서 리수이(麗水)시 서기를 맡으면서 보좌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보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의중을 잘 아는 복심 중 복심이라고 해도 좋다.

천하오
윈난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하오. 내년에 당 중앙정치국 입성이 유력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윈난(雲南)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하오(陳豪·62) 역시 만만치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상하이(上海)시 서기로 일했던 2007년에 상하이의 총공회 주석을 지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윈난성을 시찰했던 작년에는 밀착 수행하면서 측근이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날개를 단 만큼 내년 가을 열리는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정치국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임인 리지헝(李紀恒·59) 서기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 “시진핑 당 중앙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충성 서약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이번 인사에서는 두자하오(杜家毫·61) 후난(湖南)성 부서기 겸 성장이 서기, 우잉제(吳英杰·60)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서기가 서기로 승진했다. 또 천취안궈(陳全國·61) 시짱자치구 서기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로 전보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의 경우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신임이 두터워 내년의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 강화용이라는 평가는 이로 보면 절대 과하다고 하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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