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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에서 날아온 ‘빈버드’… LG전자 독자캐릭터 육성

스마트TV에서 날아온 ‘빈버드’… LG전자 독자캐릭터 육성

기사승인 2016. 08. 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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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떼고 캐릭터로 승부
'국민캐릭터' 라인·카카오프렌즈 선순환구조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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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독자개발 캐릭터 ‘빈버드 프렌즈’를 세상에 내놨다. 빈버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TV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캐릭터다. 하지만 4명의 친구와 함께 나타난 빈버드 프렌즈엔 LG전자 로고가 없다. LG전자에 국한된 캐릭터가 아니라 독자 캐릭터 사업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LG 로고 없이 캐릭터로 승부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2일 ‘빈버드 프렌즈’의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웹툰과 배경화면 등도 게재하고 있다.

빈버드의 친구들도 생겼다. 기존 웹OS에선 검은색 빈버드가 주인공이었지만, 이번엔 성격이 다른 5명의 친구들이 함께 등장한다.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처럼 주인공과 친구들의 관계를 웹툰·캐릭터 디자인에 담아내기 위해서다.

캐릭터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LG전자는 지난 3월 특허청에 빈버드 캐릭터 7개의 상표도 출원했다. 지난해 10월엔 6개의 캐릭터를 출원한 바 있다. 상표권 출원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빈버드는 LG전자 스마트TV 사용자들에겐 익숙한 캐릭터다. LG전자 스마트TV를 사용 중인 노정연씨(30)는 “설정이 어려우면 처음 설치할 때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서 해준대로 쓰지만, LG전자 TV는 조작법이 쉬워서 자주 설정을 바꾼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OS로 선보였던 캐릭터인데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따로 선보이게 됐다”며 “LG 로고 등이 없는 것도 캐릭터로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빈버드프렌즈의 공식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LG 로고를 찾을 수 없다.

◇캐릭터의 힘…‘LG팬’ 만들까
LG전자의 빈버드 육성은 캐릭터의 인기가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HE디자인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캐릭터이지만 빈버드프렌즈엔 LG 로고가 없다. LG전자용 캐릭터가 아닌 다른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캐릭터 상품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실제로 상반기 국내 유통시장은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이 장악했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내에서만 3000여종, 라인프렌즈는 4500여종의 상품을 쏟아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 등 IT기업들이 내놓은 캐릭터를 적용한 상품은 팔렸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고전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친근한 캐릭터가 좌지우지했던 상반기”라고 평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산업의 매출은 지난해 9조8000억원에서 올해 11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 역시 지난해 5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6.4% 증가한 6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 사업까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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