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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당분간은 ‘高高’

강남 재건축 당분간은 ‘高高’

기사승인 2016. 08.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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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공급 줄이겠다"는 정부 대책, 집값 상승신호로 인식
"개포3단지 성공 맞물려 서초·강동으로 분위기 확산될 듯"
서울-아파트-매매가격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대 아파트 분양 성공과 ‘8·25가계부채 대책’ 등을 동력으로 하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4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을 전후해 오름세로 전환됐다. 최근 공급된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청약 대박을 기록하면서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택지공급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최근 발표가 집값 상승 사인으로 인식되면서, 갈 곳 없는 시중 자금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더욱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9%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던 6월 마지막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재건축 아파트 호조세 영향이다. 지난주 분양한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평균 100.6대 1, 최고 13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되면서, 강남을 포함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한주 사이 0.41% 뛰어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만 따로 놓고 보면 가격 상승세는 더욱 명확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8월 30일 기준)은 3.59% 올랐는데, 같은 기간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는 9.3%나 뛰어 3배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남 재건축은 가격 상승동력이 떨어질 무렵 청약 대박 변수가 등장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는데, 9월과 10월에도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방배에코자이), 잠원동 신반포18·24차 재건축(신반포18·24차 래미안) 등과 같은 굵직한 분양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급을 줄이겠다는 ‘8.25가계부채 대책’이 집값 상승 불안감을 부추기면서 시중 자금이 강남 재건축으로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내 반석공인 대표는 “8월 초까지만 해도 소강상태 보였는데 3단지 분양을 기점으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면서 “공급을 줄이겠다는 정부 대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 재건축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많고, 최근 발표한 정부 가계부채 대책 중 당장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현재 좋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이후 서초와 강동쪽에서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재건축 물량이 많은데 현재 분위기가 그쪽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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