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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중국 견제 군사협정 조인...군수품 수선 및 보급 쉬워진다

미국-인도, 중국 견제 군사협정 조인...군수품 수선 및 보급 쉬워진다

기사승인 2016. 08. 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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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이 워싱턴D.C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출처=/신화, 연합뉴스
미국과 인도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방위 협정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인도가 29일(현지시간) 상대국의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군기지를 군수품 수선과 보급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에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과 뉴스브리핑을 가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번 협정이) 합동 군수 작전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카르 국방장관도 이 협정으로 양국 해군은 합동작전에서 상대국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시 더 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성명서는 “이같은 목적을 위해 미국은 앞으로 인도를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맹국의 수준에 부합하는 국가로 대우할 것이며 국방관련 교역과 기술 교환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도는 그동안 양국의 방위 협정이 자국의 군사기지가 미국 군인들에 내맡기게 되거나 미국 군사 동맹들에게 끌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또한 전통적 자치권이 약화될 것으로 믿었지만 지난 4월 두 국방장관은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

미 국방부는 이번 협정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인도가 국방 파트너가 되기로 결정한 지 몇 주일만에 내려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국의 이번 협정과 관련, 미국·인도 비즈니스 협의회의 벤자민 슈왈츠 방위 및 항공담당 이사는 “이번 협정 조인은 모디 정부가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다지는데 장기적인 혜택을 위해 단기적인 정치적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미국과 인도는 1998년 인도의 핵실험 이후로 미국이 제재를 가하며 소원한 상태에 있었다. 이에 일부 인도인들은 이번 협정을 불신했지만 양국은 군사 지원 협정이 인도에 미국 군인들의 기지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미국은 또한 인도와의 관계가 더욱 더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주변국들과 분쟁을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두 국방장관들은 중국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양국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파리카르 장관은 29 ~ 31일 미국을 방문해 펜타곤의 사이버 지휘본부와 공군지휘본부 등도 시찰할 예정으로, 양국 군대는 다음 달 인도 북부 산악지대에서 연례 합동군사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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