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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아시아 설탕 생산량 줄어든다...‘엘니뇨’ 인한 가뭄 탓

내년까지 아시아 설탕 생산량 줄어든다...‘엘니뇨’ 인한 가뭄 탓

기사승인 2016. 08.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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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올해부터 내년 사이 아시아의 설탕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현지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29일 네덜란드 금융업체 라보뱅크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6 ~ 2017년 아시아의 설탕 생산량이 지난해 엘니뇨가 초래한 가뭄으로 인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에서 설탕 생산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인도 역시 2014 ~ 2015년과 2015 ~ 2016년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2016 ~ 2017년 생산량이 370만 톤 감소하고 설탕 수입량이 수출량을 앞지를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2015 ~ 2016년 아시아에서 약 200만 톤의 설탕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내년 유럽과 브라질에서 설탕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전세계적으로는 550만 톤 가량의 설탕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의 설탕 소비량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는 청량음료가 꼽혔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식음료 업계에서 아시아 전체의 설탕 소비 증가율은 8.5%를 보였는데, 같은 시기 전세계 설탕 소비 증가율이 3%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그러나 설탕에 대한 변함없는 수요와 2015 ~ 2016년 생산량 감소로 인해 현재 아시아의 설탕 재고량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탕 공급량과 수요량에 격차가 커지면서 아시아의 설탕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50% 정도 상승했다.

이 여파로 청량음료를 비롯한 럼주·과자·연유 등 설탕을 원료로 하는 식품 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탕을 주로 수입하는 인도네시아·중국 식음료 기업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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