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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조윤선 청문회도 못 열고 여야 대치…오후 2시 속개키로

교문위, 조윤선 청문회도 못 열고 여야 대치…오후 2시 속개키로

기사승인 2016. 08. 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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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교문위 간사인 염동열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성엽 위원장(뒷모습)에게 추경안 단독처리와 관련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교문위 간사인 도종환 의원./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한때 파행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청문회는 시작도 못했고 여야는 오후 2시에 개의를 시도키로 했다.

당초 국회 교문위는 이날 오전 10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증액 단독처리에 반발, 청문회 입장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반말, 욕설을 주고받는 추태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후보자 선서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

앞서 29일 교문위 예산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부담으로 급증한 지방교육채무 상환을 위한 예산 60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유보 의견을 달아 전체회의에 넘겼다. 전체회의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인 유성엽 교문위원장 주재로 야당만 단독 투표를 해 예결위로 넘겼다.

여당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여야 3당 간사가 이견을 조율하면서 청문회는 55분간 지연돼 열렸다.

개의 후에도 여야간 설전이 이어졌다.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가 정부의 동의 없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위법”이라고 했고 같은당 이은재 의원도 “위원장이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려면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위원장이 공평하게 의사진행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라며 “부적격한 위원장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위원장은 “국회가 정부 동의를 받아 예산을 편성한다고 했을 때, 이는 본회의 또는 예결위 단계에서 국무총리·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동의를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여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반말하고 고함지르고 삿대질 하면 어쩌자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유 위원장에게 계속 항의하자 실명을 거론하며 “한선교. 창피한 줄 아세요”라며 “(반말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여야 간 거센 공방 속에 “닥치세요”라는 욕설도 터져나왔다.

이에 유 위원장은 5분간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여당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자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회의를 방해하는 발언도 있었다”며 “앞으로 위원장을 흔들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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