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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우량자산, 현대상선이 인수키로

한진해운 우량자산, 현대상선이 인수키로

기사승인 2016.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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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강점’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31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금융당국도 이날 한진해운 대책 마련 회의를 열고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밝혔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국내 해운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한진해운은 이미 핵심 자산 대부분을 한진그룹 계열사에 넘긴 상황이다. 하지만 각종 항만과 항로 운영권, 일부 선박, 영업 네트워크 등이 남아있다.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의 인수, 해외 영업 네트워크와 핵심 인력 인수 등으로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개인투자자와 협력업체 등이 보게 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는지도 미지수다. 정부는 현대상선이 합병이 아닌 일부 자산을 인수하게 되는 만큼 자금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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