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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현대차, 한국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

‘빨간불’ 켜진 현대차, 한국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

기사승인 2016. 08.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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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현대자동차가 ‘한국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차종 교환·신차 교환·안심 할부 등의 구매 보장을 통해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차는 2008년 북미 시장에서 파격적인 소비자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해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새 차를 산 후 1개월 혹은 1년 이내 신차로 교환해주거나 차량 할부구입 1개월 이후 할부를 종료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상은 개인고객이 구매한 승용·레저용 차량(제네시스 브랜드·스타렉스 제외)이다.

차종 교환은 출고 후 한달 이내·주행거리 2000㎞ 미만·수리비 30만원 미만을 충족하면 된다. 신차 교환은 출고 후 1년 이내 차량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대차 자기과실 50% 미만·수리비 차가격의 30% 이상·사고차량 수리 완료를 전제로 한다.

안심 할부의 조건은 표준형 선수율 10%이상·36개월 이내 할부프로그램 이용·연 2만㎞ 이하 주행 이력·차량 원상 회복이다. 할부 개시 1개월 이후 자유롭게 구입 차량을 반납,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다.

올해 초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로 국내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 등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하지만 1~7월 누적 국내외 판매량 합계는 273만36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현대차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월평균 31만6673대를 팔아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노조의 파업 등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상반기 9% 성장했던 자동차 내수 시장이 하반기 8.7% 축소, 상반기 2.5% 성장했던 글로벌 차 시장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14차례 파업으로 6만5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 미국 시장에서 ‘차량 구매후 1년 이내에 실직할 경우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봤다.

2008년 67만5000대였던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량은 2009년 73만5000대, 2010년 89만5000대로 증가했다. 덕분에 현대차는 금융위기 직후 미국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다른 업체보다 판매 감소세가 컸던 현대차가 재정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판매량 견인에 나섰다”며 “이번 한국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시장과 비슷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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