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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확정...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확정...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

기사승인 2016. 09. 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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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두번째로 탄핵당했다.

영국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 통과에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상원 최종표결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탄핵 사유는 호세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제실적을 과장하기 위해 이런 편법을 썼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례에 따른 것이며 위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하며 강하게 맞섰으나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테메르는 탄핵안 통과 즉시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으며 대통령 자격으로 9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탄핵안 가결로 호세프는 1992년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현 상원의원)에 이어 24년 만에 탄핵을 당하는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호세프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독재정권에 맞서 고문을 이겨 낸 급진좌파 무장 게릴라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번 탄핵은 의회 쿠데타”라면서 탄핵에 대해 대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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