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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올 2분기 4000억원 당기순손익 기록...‘구조조정 탓’

국내은행 올 2분기 4000억원 당기순손익 기록...‘구조조정 탓’

기사승인 2016. 09. 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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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국내은행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조선업과 해운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데 따른 결과다.

1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은행의 2분기중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2분기중 국내은해의 당기순손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됐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특수은행은 적자로 전환되는 등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라 특수은행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08%로 전년 동기(0.42%) 대비 0.50%포인트 하락,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7%로 전년 동기(5.55%) 대비 6.62%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3월말(1.87%)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분기중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9조1000억원)가 부실채권 신규발생 규모(8조2000억원)를 초과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를 살펴보면 대손상각이 3조1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 2조5000억원, 매각 2조1000억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2.59%,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32%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4%로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감축 등으로 전분기대비 개선됐으나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건설업 4.08%, 조선업 13.91%, 해운업 9.93%) 이 주요국(미국 1.58%, 일본 1.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이다. 3월말대비 각각 0.41%포인트, 0.25%포인트, 0.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현물출자 및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여신·미사용한도 축소 및 대우증권 매각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말 현재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은행의 2분기중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은 1.56%로 전년동기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녀동기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동기의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5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라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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