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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어닝쇼크’ 이오테크닉스, 하반기 실적·주가 반등 노린다

[마켓파워]‘어닝쇼크’ 이오테크닉스, 하반기 실적·주가 반등 노린다

기사승인 2016. 09.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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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삼성·LG 등의 대규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투자 본격화로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12만~13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도 8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상반기에 매출로 인식되지 못한 대규모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하반기에 반영될 전망이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반도체 장비 수주 부진과 실적 악화 등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로,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반등세를 노릴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28.5% 하락했다. 연초 12만원 초반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수혜가 부각되며 2월 13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고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달에는 8만원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응용장비 및 반도체용 레이저마커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엠테크·이오엘 등 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성규동 대표이사가 28.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1.7%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락세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2014년 700억원이 넘는 매출액과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종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업황 부진으로 이오테크닉스의 주력 장비인 레이저 마커 등 후공정 장비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77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681억원, 올해 1분기 642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4억원에서 28억원, 52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569억원을 기록하며 500억원대로 주저앉았고, 영업이익은 3억원에 그치며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과 후공정 투자 부진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고, 제품 원가가 크게 증가해 이익이 부진했다”며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024억원에서 25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17억원에서 301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받은 대규모 수주가 하반기 매출로 인식되면서 연간 매출액의 66%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78% 증가한 1608억원으로 추정된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매출이었던 반도체 장비의 경우 대부분 3개월 내에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반면 디스플레이 장비는 5~6개월 이상 걸린다”며 “대규모 플렉서블 OLED 투자에 따라 PI 커터와 LLO(Laser Lift Off) 등 관련 장비 매출액의 급증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수탁 전문) 업체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만 후공정 업체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이오테크닉스는 파운드리 업체보다 후공정 업체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부문은 지난해 대비 22.8% 감소한 8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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