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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바이로메드, 대규모 유증 타격에 지지부진한 주가 회복될까?

[마켓파워]바이로메드, 대규모 유증 타격에 지지부진한 주가 회복될까?

기사승인 2016. 09.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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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4배 가까이 급등했던 주가는 올해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주가가 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년 말 기술이전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만5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12만2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유상증자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7월 21일 1826억5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시가총액의 10% 규모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VM202’ 상용화를 위한 임상개발 진행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3월에도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 날 바이로메드의 주가는 10% 넘게 빠지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유상증자 결정은 기술이전이 늦어질 것이란 의미로 시장에 받아들여진 탓이다. 공매도 비중도 점차 높아졌다. 지난 6일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수량의 비중은 18.7%를 기록했다. 공매도로 몸살을 겪었던 셀트리온의 올해 평균 공매도 비중이 5.91%였음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주가가 하락하자 1차 발행 예정가는 9만5000원으로 최초 모집가액(11만700원)보다 약 17%가량 떨어졌다. 총 유상증자액 규모도 1826억5500만원에서 1567억5000만원으로 259억원 가량 감소했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을 산정한 후 더 낮은 금액으로 최종 확정되나,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최초 모집가액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당분간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투자자가 기대하는 대규모 기술이전은 사실상 미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기술이전은 정확히 투자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대규모 유상증자가 펀더멘털 강화에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궤양 등의 환자수는 800만명 수준으로, 매우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VM202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내년 말 VM202의 기술이전이 예상된다”며 “단기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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