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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쇼크] 이어지는 경영진 책임론에…조양호·최은영 회장 총 500억 지원

[한진해운 쇼크] 이어지는 경영진 책임론에…조양호·최은영 회장 총 500억 지원

기사승인 2016. 09.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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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에 100억원 규모의 개인 재산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양호 회장이 사재출연하기로 밝힌 400억원까지 합치면 총 500억원이 한진해운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 측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를 두고 대주주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을 비롯해 최 회장도 법정관리 이후 물류대란 사태 수습에 나선 형국이다.

이날 유수홀딩스 측은 “지원금 100억원은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해 확보할 계획이며 수일 내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 없이 신속히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한진해운과 협의해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을 맡아 온 최 회장은 지난 9일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최 회장은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으나 계속되는 업황 불황과 경영 악화에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이후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다.

지난 9일 한진그룹 측은 “조양호 회장이 400억원 지원과 관련해 금융기관에 ㈜한진 및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13일까지는 사재출연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진해운의 전(前) 경영진들이 총 500억원의 개인 재산을 한진해운에 투입하게 된다.

한편, 현 물류대란은 한진그룹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오히려 정부의 책임이 더 크며 대주주에게 추가적으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긴급 좌담회 ‘물류대란 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는 물류대란의 원인을 비롯해 지속되고 있는 대주주 책임론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자금 지원 압박에 대해 “한진해운의 회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진그룹 또는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에게 배임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대한항공의 600억원 추가 출연에 대해서도 “대한항공 이사들에 대한 사후적 형사책임 면책이 분명히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 전경
왼쪽부터 이동현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 교수, 연강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부터)가 1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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