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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B금융, LG유플러스 ‘KB통합 포인트’출시

[단독]KB금융, LG유플러스 ‘KB통합 포인트’출시

기사승인 2016. 09.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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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통사간 합종연횡 붐
KB금융지주가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와 함께 KB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이르면 내달 내놓는다. 최근 금융권과 이동통신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 우리은행과 KT 등에 이어 KB금융지주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LG유플러스와 ‘KB통합 멤버스(가칭)’을 준비중에 있다. 당초 이달 30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늦어도 연내에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KB멤버스는 기존의 KB국민카드가 갖고 있던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B포인트로 LG유플러스 고객은 인터넷TV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통신 포인트도 KB멤버스와 연계해 뱅킹과 결제 업무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양 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가맹점과 점포망을 이용한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상품 개발을 위해 의견을 조율해왔다. 올 3월에는 신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KB U+ONE통장’을 출시, LG유플러스 고객이 KB국민은행 계좌로 통신요금을 납부하면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고 있다.

KB멤버스는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를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미래금융부는 지난해 연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신설한 곳이다.

KB금융지주가 통합멤버십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잡은 데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국내 이통사와 손잡고 핀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KT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사 마스코트인 꿀벌 ‘위비’를 통해 메신저와 포인트 제도를 내놓은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달 SK텔레콤과 함께 ‘하나-SK 생활금융플랫폼’합작사를 세웠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은 각각 지분 51%, 49%를 출자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가입자는 현재 65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6월 7개 자사 계열사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 멤버십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220만명 정도다.

이에 따라 KB금융도 LG유플러스와 함께 통합 포인트 서비스 대열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연내 LG유플러스와 합작한 ‘KB통합 포인트’가 출시되면 K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금융 멤버십 서비스를 보유한 최초의 금융지주사가 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당초 이달중 오픈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조금 미뤄질 순 있다”면서 “이통사와 금융사의 좋은 합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정확한 서비스 출시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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