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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가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연쇄도발 나서나

북한 ‘추가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연쇄도발 나서나

기사승인 2016. 09.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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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2번·3번 갱도 위장막…"5차 핵실험 직전 동일 상황"
10월 노동당 창건일, 11월 미국 대선 계기 무력도발 가능성
북한 '신형 로켓엔진' 지상 분출 시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신형 엔진 성능시험을 진행한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과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 국면을 계기로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백두산(대포동)’계열의 ICBM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연쇄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북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뿐만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이 설치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6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 입구와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3번 갱도 입구에 모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며 “이들 갱도 입구의 위장막은 5차 핵실험 이전에 설치됐다”고 전했다.

2번 갱도 입구에 설치된 위장막이 핵실험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드러났다. 3번 갱도 입구에 위장막이 설치된 사실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이 핵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유력한 근거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위장막 때문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고,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다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번 갱도와 3번 갱도 주변 상황은 5차 핵실험 직전의 상태와 동일하다”며 “2개의 갱도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사변적인 행동조치를 계속 보일 것을 지시한 이후 16일 만에 5차 핵실험을 했다”면서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핵실험과 백두산계열의 ICBM 발사 도발 등의 행동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전날 신형 로켓엔진 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것은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압박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단·중거리 미사일에 이어 최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까지 성공함에 따라 ‘핵무기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ICBM을 완성시켰다는 것을 과시해 제재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부각하고 로켓기술 개발의 주권적 권리를 강조하기 위해 당 창건일이나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한 ICBM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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